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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앓고 앓다 결국엔 일을 저질렀다.
아니... 일을 저질렀다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무튼 내 일생일대 집안에 고양이가 함께 지내는 일은 처음 있는 일!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와 포인 핸즈 보는 게 나의 하루 일과 중 하나인데,

이 곳들을 알게 되면서 정말 정말 예쁜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마리가 길에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난 지금 당장은 생명체를 책임질 여건은 아닌 걸 알기에, 좋은 입양처나 임보처에 가기를 바라 주는 마음만...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는 네이버 고양이 카페인데,
임시보호처를 구하는 글이 올라올때가 있다.
단기 임보정도는 우리 집에서 맡아 줄 수 있겠다 싶어 가끔 임보처 구하는 글이 올라오면 신청했었다.

임시보호도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소심히 3번 정도만 신청 해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경력과, 낮 시간엔 집에 없는 맞벌이 부부란 이유때문인지 임보의 인연 또한 없었다.
훨씬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임보처를 만났겠지 하고 그냥 말았었다. 

 
그런데 최근 동네 산책을 하다가 출산을 앞둔 듯한 임신냥을 두 번이나 마주친 적이 있었다.
(난 살찐 건 줄 알았는데, 신랑이 임신냥인 거 같다고 해서 알게 됨)
당시 곧 태풍도 온다고 하고, 그 아이가 어디 가서 출산을 하나 싶어서 좀 마음에 걸려서

혹시나 하고 임신 냥이 마주쳤던 곳으로 일부러 돌아서 집에 들어가곤 했다.
출산을 한 건지... 임신 냥이는 안 보여서 걱정을 하던 차.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들어갔는데
단기 임보처 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도 떨어질걸 생각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간단한 정보를 적은 댓글을 남겼는데 오오 같은 지역 사람-
뭔가 일사천리 진행되더니 진짜 우리 집에 고양이가 온단다!!!

그래서 어제는 퇴근해서 계속 집안 청소만 했다.
그동안 안 하고 미뤄두었던...
고양이 네 덕에 우리도 쾌적하게 사는구나

오늘 7시 반쯤 데리고 오신다고 하셨다. 
단기 탁묘라 집사 알바 같은 거지만
나에겐 처음인
너무 떨리는 아침이다. 저녁이 빨리 오길..
시간이 오늘따라 유독 안 가는 느낌이다.
이따 보아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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