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나와 달리 레시피를 꼼꼼히 숙지하고 정석대로 만드는 스타일! 그래서 나와 달리 실패 확률이 낮은 편. 오늘은 신랑이 만든 메뉴 포슷팅 :) 저번 강식당에서 나왔던 메뉴 중에 니가비비바락국수!의외로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 메뉴였는데, 만들기 힘들어서 그런가 맛있다 ㅋㅋㅋ입맛 없는 여름에 생각날 거 같다. 냉장고 털이용 또띠아 피자!가끔 버섯이나, 야채 남은 애들 탈탈 털어서 또띠아에 올리고 피자 소스와 치즈 올려서 에프에 구워주면 굿굿!냉장고 자투리 재료도 소진하고,피자도 먹고 일석이조! 신랑이 만들어주는 대표 메뉴들 중 하나인 부대찌개!예전에 내가 마라샹궈 먹겠다고 사놨던 도삭면도 라면과 함께 넣어줬는데 두 가지 면의 식감이 좋다.꼬들꼬들한 도삭면이 들어간 부대찌개 먹고 싶네.침 질..
봄이 올 때쯤, 식욕이 사라진다.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지는 요상한 시기인데, 이때 세상 모든 맛있는 거 다 필요 없고 엄마가 해 준 반찬들이 먹고 싶다. 엄마가 해준 달래 간장에 파래김을 살짝 구워서 밥에 싸 먹거나. 콩나물 밥을 해서 달래 간장에 비벼서 먹거나. 삶은 꼬막에 달래 간장을 얹어서 먹거나. 이런 음식들... 그래서 어제 저녁엔 엄마한테 전화해서 콩나물밥 하는 법을 물어봤다. 한 끼 먹을 만큼의 쌀을 씻어서 넣고,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오니까 원래 밥 하는 물보단 조금 적게 물을 넣고 그 위에 다듬은 콩나물을 올려주고 고화력 취사! (표고버섯 넣는 레시피도 보이길래, 표고 좋아해서 나도 넣어줬다.) 생각보다 잘 된 밥! 밥만 할 때보다 물을 적게 넣었는데, 더 적게 넣어도 될 뻔. 뚜껑을..
4.1일 부터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가 요즘 같은때 출퇴근하는 딸과 사위가 걱정되었는지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을 지어 주셨다. 어릴때였다면 방치하다가 결국 안먹고 냉장고에 방치만 하다가 오랜만에 온 엄마한테 걸려서 등짝 스매싱을 당했을 건데, 이제 나이가 먹었나보다ㅋㅋㅋ 먹기 싫긴해도 챙겨먹게 된다. 엄마 생각해서, 괜한 돈 쓰게 한거 같아 미안해서, 그리고 한편으론 체력이 점점 저질이 되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몇일간 열심히 챙겨 먹고 있다. 그래서 한약 먹기 전 날 미리 짜파구리에 한우까지 올려먹고 다음날부터는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덜 기름지게, 덜 자극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중.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송이버섯을 들기름에 볶고, 소금 살짝 묵은지에 돼지고기 넣고 끓인 김치찌개 왠지 먹..
영화 기생충 보면서 궁금했던 채끝살 짜파구리! 알 것 같은 맛인데 왜 자꾸 그녀가 먹은 짜파구리가 궁금한 것인지... 짜파구리를 볼 때마다 궁금하던 차, 신랑이 한우 채끝살 사서 만들어 줬다. 고기를 따로 올리브유랑 먼가랑 재웠다가 굽고, 짜파구리가 다 될 때쯤 넣어 줬다고 했는데???? 만드는 동안 난 동숲하느라 못 보았다....... 먹어보니, 짜파게티에 고기를 올려먹은 맛! 아... 아니다 맛있는 고기에 짜파게티 곁들이는 맛! 고기 is 뭔들 다 먹고 설거지를 하려는데, 소고기 조각 한 덩이가 재워놨던 그릇에 붙어있는 게 아닌가. 버리기엔 소고기 조각이 커서, 신랑에게 구워서 먹으라고 했다. 남은 고기 조각 하나 구워 먹은 신랑이 말하길 그냥 소고기만 구워 먹는 게 더 맛있다는 그런 슬픈 후기. +..
봄 타나? 요즘 입맛이 없다. 점심도 먹으러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컵라면으로 때웠는데 신랑도 점심에 바빠서 컵라면을 먹었다는 것. 통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서 귀찮지만(?) 저녁이라도 제대로 먹어야겠단 생각에 저녁을 했다. 메뉴는, 내가 끓이면 항상 맛이 없어서 자신 없는된장찌개 엄마가 준 가자미 구이와 파김치 들기름에 구운 흑화된 새송이버섯 구이 크—으 먹으면서 내 된장찌개는 엄마가 끓여준 맛이 안 날까? 왤까? 굉장히 주부스러운 질문을 던지며 된장찌개를 퍼먹었다. 그래도 오늘은 지인이 추천해 준 해찬들 게가 들어간 된장을 섞었더니 좀 맛있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다음번엔 차돌박이를 넣어봐야지. 이 날 저녁은 가자미구이가 다했다. 그래도 나름 건강식.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나..
코로나 때문에 주말엔 백화점 가볼 엄두도 못 내다가 평일 엄마 환갑생신 선물 사러 반차 냈던 날.선물 사고 나서, 그냥 집에 가긴 싫고!그러다가 구독하는 블로그에서 봤던 금호동 아우프글렛이 생각났다.지금 시간이면 사람 없게찌? 싶은 헛된 생각을 하며(나의 예상과 달리, 평일 오후에 사람이 많아서 놀라버림!) 빨간 벽돌집. 카페 거리같은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공장들이 모인? 골목길? 이런데에 카페가? 싶은 생각이 드는 장소에 있다. (인스타 사진 속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 근데 내 사진도 그렇게 찍혔네) 카페 앞도, 근처도 주차할 만한 곳이 없다. 저녁 7시 전에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신청해서 이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빈 곳도 없어서 그냥.. 맘편히 유료주차장을 이용했다.근처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