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부터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가 요즘 같은때 출퇴근하는 딸과 사위가 걱정되었는지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을 지어 주셨다. 어릴때였다면 방치하다가 결국 안먹고 냉장고에 방치만 하다가 오랜만에 온 엄마한테 걸려서 등짝 스매싱을 당했을 건데, 이제 나이가 먹었나보다ㅋㅋㅋ 먹기 싫긴해도 챙겨먹게 된다. 엄마 생각해서, 괜한 돈 쓰게 한거 같아 미안해서, 그리고 한편으론 체력이 점점 저질이 되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몇일간 열심히 챙겨 먹고 있다. 그래서 한약 먹기 전 날 미리 짜파구리에 한우까지 올려먹고 다음날부터는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덜 기름지게, 덜 자극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중.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송이버섯을 들기름에 볶고, 소금 살짝 묵은지에 돼지고기 넣고 끓인 김치찌개 왠지 먹..
아무 생각 없이 사놨던 돼지고기 다짐육. 사실 카레나, 짜장 소스 만들게 되면 조금 더 다짐육을 넣으면 맛있을까 싶어 구매해놨던 재료였다. 저걸 어디에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보였던 어느 레시피! 이거닷!!! 그렇게 나의 요리 연구가 시작되었다. 난 레시피를 정말 쓱- 참고만 하고 대충 넣어버리는 스타일.(흑흑 왜 그랬지 ㅠㅠ) 레시피를 대충 참고만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만들어져서 다시 만들 나를 위해, 기억을 더듬어 본다. | 양념(2인분 기준) | 간장 1숟가락, 쯔유 1숟가락, 스리라차소스 1/2숟가락, 고추장 1/2 숟가락, 물엿 1숟가락, 미림 1숟가락, 후추 조금 큰 보울에 다짐육과 양념을 넣고 숟가락으로 뒤적여주다가 랩을 덮어서 잠깐 재워뒀다. 한 30분 정도! 그 후에 양배추를 좀 잘게..
어제 퇴근하는데 급속도로 늘어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에 놀란 엄마가 얼른 마트에서 주말용 먹을 것들 배달시켜놓으라고 잔소리 폭탄🧨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지만.. 엄마 잔소리 덕에 퇴근하자마자 쓱-배송을 켰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물건들이 하나, 둘 품절되어버려서 불안한 마음에 막 담고 보니 22만..(우린 2인 가구) 신랑도 나의 구매욕구에 놀라벌임... 진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추려서 구매하고 토요일 점심쯤 배달된다는 안내문구를 보고 나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인터넷 게시글들에 생수, 라면, 햇반을 쟁이고 있다고들 하니 나도 또 불안해서 생수 2L짜리 18병이랑 쌀 10kg짜리도 추가로 주문했다. 하... 이게 무슨 일이 냥 주말에 뛰쳐나가서 놀아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우리 집 식탁에 왔다. 두 - 둥! 식구도 신랑과 나 둘 뿐이고, 신랑이 야근을 자주 해서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다가 요즘엔 야근도 없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사 먹기도 찝찝해서 집밥을 자주 해 먹었다. 사 먹는 것보단 맛없지만(ㅋㅋㅋ) 확실히 먹고 나면 왠지 내 몸엔 더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맛있는 걸 먹는 게 더 몸에 좋을지도.. 애니웨이! 건강을 위한 건 운동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집에서 밥을 해 먹다 보니 직접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해 먹는 요리도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인 듯싶다. 설날 엄마가 끓여준 떡만둣국 갈빗살 넣고 손수 만든 국물로 맛을 낸 고퀄 떡국! 김장김치도 푸짐히 잘라서 내어 주고... 조막손 딸과는 달리 손..
요즘 둘 다 일찍 퇴근해서 같이 저녁을 먹을 날이 많다. 보통은 사 먹고 들어가거나, 배달을 시켜먹곤 했는데 요즘 신종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래저래 되도록 집밥을 해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어제는 경환이가 비비고 만두와 사골국물로 만든 떡만둣국을 만들어 줘서, 오늘은 내가 저녁 담당! 외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선택지에 고기가 빠지지 않을 만큼 우리 둘 다 고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서 집밥을 먹을 때 40% 정도의 날은 고기를 지양한 메뉴다. 경환이는 내가 만드는 건강메뉴들을 고기메뉴보다 좋아하는 것 같진 않지만, 잘 먹어 주긴 한다. 그래서 고맙다. 오늘은 산속의 고기(?)인 버섯이 주인공인 표고버섯덮밥! 표고버섯덮밥 레시피는 초식 마녀님 유튜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