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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table.

조촐하게

빵람씨 2020. 4. 3.

4.1일 부터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가 요즘 같은때 출퇴근하는 딸과 사위가
걱정되었는지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약을 지어 주셨다.
어릴때였다면 방치하다가 결국 안먹고 냉장고에 방치만 하다가 오랜만에 온 엄마한테 걸려서 등짝 스매싱을 당했을 건데, 이제 나이가 먹었나보다ㅋㅋㅋ

먹기 싫긴해도 챙겨먹게 된다.
엄마 생각해서,
괜한 돈 쓰게 한거 같아 미안해서,
그리고 한편으론 체력이 점점 저질이 되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몇일간
열심히 챙겨 먹고 있다.

그래서 한약 먹기 전 날
미리 짜파구리에 한우까지 올려먹고
다음날부터는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덜 기름지게, 덜 자극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중.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송이버섯을
들기름에 볶고, 소금 살짝

묵은지에 돼지고기 넣고 끓인 김치찌개
왠지 먹고 싶어서 달걀프라이
또 송이버섯구이!

그런데 이 날 김치찌개가 평소보다
훨——씬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신랑도 그랬나보다.
국물 한방울까지 다 먹어버림! 완판!
해줄 맛이 나는구만

된장 1/3숟가락을 넣은것뿐인데(?)
너무 맛있네. 다음에도 또 넣어야지!

식후엔 요즘 맛있는 오뤤지!
계절마다 맛있는 과일이 있는데
지금은 오렌지인가 ㅜㅜ
너무 맛있어서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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