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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우리 집 식탁에 왔다.
두 - 둥!
식구도 신랑과 나 둘 뿐이고, 신랑이 야근을 자주 해서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다가
요즘엔 야근도 없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사 먹기도 찝찝해서 집밥을 자주 해 먹었다.
사 먹는 것보단 맛없지만(ㅋㅋㅋ)
확실히 먹고 나면 왠지 내 몸엔 더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맛있는 걸 먹는 게 더 몸에 좋을지도..
애니웨이! 건강을 위한 건 운동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집에서 밥을 해 먹다 보니 직접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해 먹는 요리도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인 듯싶다.
설날 엄마가 끓여준 떡만둣국
갈빗살 넣고 손수 만든 국물로 맛을 낸 고퀄 떡국!
김장김치도 푸짐히 잘라서 내어 주고... 조막손 딸과는 달리 손이 큰 울 엄마
이건 씨제이가 다 해준것이나 다름없는 비비고 사골국물 + 비비고 왕만두의 콜라보!!!
내가 한건 그냥 김 뿌셔넣고 지단 대충 만들어 올려준 것뿐.
그래도 비주얼은 괜찮네...
그냥 다 넣고 끓이기만 하면 평타 이상이어서 밥하기 귀찮을 땐 딱인 메뉴 ㅋㅋㅋ
시판 소스 두가지(크림 + 토매토 소스) 섞어서 만든 로제크림 파스타. 매우 매우 성공적- 신랑은 너무 맛있다고 접시 싹싹 긁고요. 시판 소스로 만들어서 그런가 맛있었다. 씨제이 아라비아따 토마토소스 몇 통째 사 먹고 있는데 정말 강추다.
가장 맛있는 족발 반반메뉴.
족발은 둘이 먹기엔 양도 많고 그다지 안 좋아하는 편이라 잘 시켜 먹는 메뉴긴 한데,
여기 매운 족발이 너무 당겨서 주문해버렸다. 가격은 4만 원인가 4만 4천이었나 무튼 저 정도...
근데 맛있긴 하다.(참고로 난 족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다음 날 남은 족발은 떡이랑 파랑 넣고 볶아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파기름 내다가 편 마늘도 넣어주고, 족발을 넣어줬는데 뜨거운 기름과, 돼지비계의 콜라보란...
기름이 막 튀고, 기름 전쟁의 시작.
떡도 넣으면 맛있을 줄 알고(내 머리 속 레시피)
넣어봤는데 아무 맛도 안 배고.. 돼지 냄새만 배여든 것 같고 다음부터 안 넣을 거다.
요건 퇴근 후 신랑이 해준 떡만둣국.
이 정도면 우리 집 시그니쳐 메뉴인듯하다.
열심히 해먹고 살았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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