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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때쯤, 식욕이 사라진다.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지는 요상한 시기인데,

이때 세상 모든 맛있는 거 다 필요 없고

엄마가 해 준 반찬들이 먹고 싶다. 

엄마가 해준 달래 간장에

파래김을 살짝 구워서 밥에 싸 먹거나.
콩나물 밥을 해서 달래 간장에 비벼서 먹거나.

삶은 꼬막에 달래 간장을 얹어서 먹거나. 

이런 음식들...

 

그래서 어제 저녁엔 엄마한테 전화해서 콩나물밥 하는 법을 물어봤다.

한 끼 먹을 만큼의 쌀을 씻어서 넣고,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오니까 원래 밥 하는 물보단 조금 적게 물을 넣고

그 위에 다듬은 콩나물을 올려주고 고화력 취사! 

(표고버섯 넣는 레시피도 보이길래, 표고 좋아해서 나도 넣어줬다.) 

 

 

생각보다 잘 된 밥! 

밥만 할 때보다 물을 적게 넣었는데, 더 적게 넣어도 될 뻔.

뚜껑을 열었더니, 밥과 콩나물 익은 냄새가 난다. 

 

 

표고도 같이 넣었더니, 씹는 맛이 있는 콩나물 밥이었다.

예전에 만들어 본 달래 간장도 슥슥 만들어서 덜어놓고

몬가 허전해서 달걀프라이도 함께 했다.

 

달래간장 슥슥 비벼서, 달걀프라이랑 같이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고기가 있는 저녁보다는 왠지 헛헛한 기분은 들지만

몸은 가볍다. 입맛이 없을 땐 역시 엄마가 해주던 레시피들이 최고다. 

 

참, 요즘 확찐자만 되어가서 어제부터 런데이를 시작했다.

먹는 건 좋은데, 살이 쪄서.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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