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 님이
오랜만에 찾은 고향집에서
얼은 땅에서 배추를 캐내
얼큰한 수제비와 먹었던 배추전"
-
배추전은 먹고 싶다기 보단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였다.
분명 내가 좋아할 음식류는 아니었는데도,
영화의 장면이 인상깊어서 내 마음속에 꼭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한 메뉴!

알배추 몇 장을 준비해서 깨끗이 씻어준다.
나는 남아있던 알배추들을 다 소진할 계획이라 여러 장을 뗐다 ㅋㅋㅋ

배춧잎이 팬에 잘 구워지려면
배춧잎을 칼등으로 살짝씩 두드려주거나, 칼집을 살짝 내준다.
그래야 배추전이 바삭 노릇하게 잘 구워진다!
아 그리고 소금을 아주 쪼끔 뿌려놓았다.

부침가루 1컵 + 물 1컵 1:1 비율로 섞어주었다.
나는 약간 진득하게 반죽이 만들어져서 걱정했는데,
구우니까 반죽 부분이 바삭해서 더 맛있었다.

이건 그냥 만들다가 생각나서 넣은 아이디어인데,
만들다가 급 청양고추를 다져서 반죽물에 넣어주었다!
(반죽의 느끼함을 잡아주라고 넣어보았다)

잘 구워지고 있는 배추전들

잘 익은 배추전들을 가지런히 접시에 담고,

냉동실에 갇혀있던 가자미도 꺼내서
굽다가 양념을 발라주고 조금 더 익힌 뒤 완성!
양념은 그냥 일반적으로 생선구이 양념장을 참고했는데,
그냥.. 맛은 그냥 저냥
양념장 레시피) 간장 3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참기름 조금, 다진 마늘 1/2 큰술, 통깨

배추전이 이런 맛이었던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밍밍한 맛일 줄 알았는데, 찢어서 간장을 콕 찍어 먹으면
전들의 그 기름진 느끼한 맛도 없고 내 취향이당!!!
반죽에 청양초 잘게 다져준 것도 잘한 일!
반죽이 바삭하고 배추는 달달해서 딱 좋았다.
같이 곁들인 가자미 구이는 양념을 바르고 너무 오래 구워서 그런지
몬가 건조, 퍽퍽... 그냥 구운 날 보다 비린 것 같았음
그래도 냉장고 털이는 성공 ㅋㅋㅋㅋ
'502 ta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쪼렙주부 감자전 만들기 도전 (14) | 2020.08.27 |
---|---|
집에서 떡볶이 만들기 _ 석관동 떡볶이 오리지날 매운맛 추천 (21) | 2020.08.16 |
신랑이 만든 밥상 (26) | 2020.04.28 |
콩나물밥과 달래간장으로 봄맞이 (32) | 2020.04.14 |
조촐하게 (26) | 2020.04.03 |